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의 급락이 연일 계속되면서 하루 만에 약 8억 6천만 달러, 즉 1조 2,600억 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로 청산됐다. 주요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레버리지 포지션들이 일제히 정리되었으며, 이는 시장 전반에 걸쳐 ‘디레버리징(탈레버리지)’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트코인은 최근 상승세가 꺾이며 6만 9,000달러대까지 하락했고, 이더리움 또한 2,000달러를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4시간 청산 규모를 추적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기반 포지션의 청산이 가장 두드러지며, 대부분은 상승을 기대했던 ‘롱(Long)’ 포지션이었다. 이는 하락 전까지 많은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 비트코인의 365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기술적 약세 신호가 강화되었으며, 이는 과거 2022년 약세장 때보다 더 급격한 하락세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시장에서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주요 수요 지점을 잃고 있는 점도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시장은 비트코인에 대한 심리적 지지선으로 7만 달러를 주목하고 있으나, 심리가 악화될 경우 6만 달러대 초중반까지도 하락할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더리움 또한 비트코인 못지않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며칠 간 ETH의 청산 규모도 2억 달러를 넘어섰다. 대형 투자자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레버리지를 줄여가며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투자사 트렌드 리서치에서 18만 8,500 ETH를 매도하고, 스테이블코인 부채를 상환하는 등 리스크 축소 조치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추가 하락할 경우 1,576달러에서 1,682달러 사이의 ‘청산 밀집 구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급락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지나치게 높은 레버리지로 인해 발생한 구조적 청산으로 분석되고 있다.
알트코인 역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발맞추어 하락폭을 기록하며, BNB,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6%에서 11%까지 떨어졌다. 이와 함께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도 2조 4,000억 달러에서 2조 5,00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하락 또한 투자자들의 리스크 감수 태도를 반영하고 있다. 공포 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구역으로 진입했으며, 테더(USDT)의 고정 가격 불안정성도 시장의 추가적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주요 지지선 방어 여부에 따라 추가 청산 사태가 이어질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