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리투아니아 침공 시나리오에서 발트해를 며칠 만에 점령할 가능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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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상의 전쟁 시나리오에서 러시아가 1만5000명의 초기 병력만으로 며칠 내로 발트해 지역을 점령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독일의 디벨트에 따르면, 이는 지난해 12월 독일 연방군 헬무트 슈미트 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한 워게임의 결과이다. 이 시나리오는 2026년 10월 27일을 배경으로 러시아가 나토(NATO) 회원국인 리투아니아를 침공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도심 인근의 마리얌폴레를 중심으로 러시아가 군사 작전을 감행하는 상상을 포함한 이 워게임은 긴박한 군사적 상황 속에서 열린 진짜 회의와 같은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러시아는 상대방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최소한의 군력을 투입해 핵심 목표를 비교적 쉽게 달성할 수 있었다. 특히, 워게임에서는 미국의 리더십 부재와 NATO 회원국들의 소극적인 대응이 러시아의 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NATO 조약 5조에 명시된 대로 공격받은 회원국을 방어하는 대신 동맹국들의 일관된 협력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이는 리투아니아를 방어하는 데 심각한 장애가 되었다.

독일 역시 공격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보였으며, 독일군이 이미 리투아니아 내에 배치되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군이 군 기지 주변에 드론으로 지뢰를 매설함으로써 공격에 대한 개입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폴란드는 자국 영토 방어를 우선시하며 리투아니아로의 병력 분배를 주저했다. 전문가들은 이 시뮬레이션에서 드러난 유럽의 군사적 취약성이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워게임에 참여한 인원 중 한 명인 프란츠 스테판 가디는 “독일이 주저할 것이라는 점을 ‘러시아 동료들’과 공유했고, 이것이 우리의 승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루벤 브레켈만스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향후 1년 내 대규모 병력을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이 전략적 비축량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이 워게임 결과가 유럽 각국이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에 대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준비가 부족함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시나리오는 유럽 외교 및 군사 전략의 재정립 필요성을 시사하며, 향후 NATO의 의사 결정과 집단 방어 메커니즘에 대한 논의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위기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유럽 각국이 군사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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