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서치, 이더리움 40만 개 매도하며 대출 상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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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트렌드 리서치(Trend Research)가 보유한 약 40만 개의 이더리움(ETH)을 매각하며 대출 상환에 나섰다. 이는 이더리움 가격이 일주일 새 약 30% 급락하며, 주요 투자 기관으로서의 자산 청산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트렌드 리서치는 지난 일요일 기준 에이브(AAVE) 기반의 래핑 이더리움(AETHWETH)을 약 65만 1,170개 보유하고 있었으나, 금요일까지 그 수량은 약 24만 7,080개로 줄어들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Arkham)의 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이달 바이낸스에 전송한 이더리움의 총량은 41만 1,075개가 된다.

트렌드 리서치의 대규모 매도는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한때 1,748달러(약 256만 원)로 떨어졌으며, 현재는 약 1,967달러(약 288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급락은 트렌드 리서치의 담보 비율 하락으로 인해 대출 상환에 대한 압박이 가중된 결과로 해석된다.

트렌드 리서치는 홍콩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리퀴드 캐피털의 설립자인 잭 이(Jack Yi)와 관련된 기업으로, 이는 이더리움을 매입하고 이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아 추가 매수를 하는 레버리지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사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시장 불안정성이 이러한 방식으로는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BTC) 역시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금요일 기준 비트코인은 약 13%가 급락하며 한때 6만 달러(약 8,789만 원)로 떨어졌고, 이는 2022년 6월 테라 블록체인 붕괴 이후 가장 저조한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암호화폐 공포와 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금요일에 100점 만점 중 9점까지 하락하는 등 극도의 공포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는 시장 뉴스 및 전반적인 경제 불안의 영향으로,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초에 비해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수치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상황을 두고 미국 기술주와 함께 나타나는 전반적인 하락 압력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AI 거품 우려와 과대 평가된 주식 밸류에이션 등이 결합하여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탈중앙화 예측 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Polymarket)은 서클(Circle)과 협력하여 네이티브 USDC 결제로 시스템을 전환했다. 이는 기존의 브리지 기반 결제 시스템을 강화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으로, 온체인 금융 생태계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렇듯 불확실성이 가중되어가는 시장 속에서도 인프라 개선과 시장 구조의 성숙은 지속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거시 경제 불안 우려로 암호화폐 투자 심리가 한층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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