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전설적인 팝 스타 엘튼 존이 아들의 출생증명서가 공식 발급되기 전 언론에 노출되었다고 주장하며 큰 분노를 표명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보도로 인해 자신과 가족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 사건은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의 발행사인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퍼스(ANL)를 상대로 제기된 사생활 침해 소송과 관련이 있다.
엘튼 존과 그의 동성 배우자 데이비드 퍼니시는 “가족의 가장 사적인 순간이 아무런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사생활 침해로 인해 경험한 고통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2002년부터 2015년까지 보도된 10건의 기사를 대상으로 하며, 특히 2010년 이들이 대리모를 통해 첫 아들 재커리를 얻었을 당시의 보도가 큰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엘튼 존 측은 ANL이 그의 아들의 출생 사실을 공식적인 문서보다 먼저 보도했으며, 이를 위해 불법적으로 정보를 취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출생 정보를 철저히 비밀 유지하기 위해 ‘군사 작전 수준’의 보안 조치를 취해왔다”며,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강조하였다.
반면, ANL 측은 해당 보도가 지인들의 제보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ANL 변호사들은 재커리의 출생과 관련된 기사가 공개적으로 입수 가능한 정보로 작성된 것이라며 법적 문제를 부인하고 있다. 또한, 2009년 엘튼 존이 건강 문제로 투어를 중단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ANL이 공개된 성명서를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주장하지만, 엘튼 존은 해당 성명에 상세한 질병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법원에서 엘튼 존은 “갓 태어난 아이와 질병을 앓고 있는 내가 언론의 표적이 됐다는 사실은 참담한 경험이었다”라고 밝혔으며, “아이의 출생 기록과 의료 정보를 침해한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존엄성을 심각하게 해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재판에서는 해리 왕자를 포함해 총 7명의 원고가 증언을 마친 상태이며, 다음 달 중 심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엘튼 존과 데이비드 퍼니시는 2005년부터 법적 파트너십을 맺었고, 2010년과 2013년에 각각 대리모를 통해 두 아들을 맞이하였다. 이처럼 유명 인사들의 가족사와 관련된 언론의 왜곡 보도가 그들에게 큰 심리적 충격을 주었다는 점은 이번 사건의 중대한 쟁점으로 남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