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등에 프랑스 예비부부들, 부모님의 결혼반지 녹여 새 반지 만들기 제안

[email protected]



최근 금값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프랑스 보석 상점과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 사이에 큰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에 따르면, 금값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지속하다 지난달 26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러한 금값 급등은 결혼 예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들에게 심각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파리의 한 보석상에 따르면, 약혼반지 가격이 거의 두 배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예비부부들은 여전히 고급스러운 18캐럿 금과 보석을 선호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모님과 함께 보석 상점을 찾는 경우가 잦아졌으며, 부모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예비부부들은 다양한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부모님의 결혼반지를 녹여서 새 반지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보편적인 선택이 되었다. 이는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또한, 예비부부들은 대신 9캐럿 금, 준보석, 은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원자재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보석상 뤼카 뮐리에에 따르면, 현재 고객 중 60%가 은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20%에서 30%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금값의 급등은 보석 업계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랑스 유명 보석 브랜드인 소피 다곤의 창립자 소피 르푸리는 매일 금값을 경계하고 있으며, 이전 9년 간 없었던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는 “재무부에서는 10월부터 가격 인상을 원했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기까지 최대한 미루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결국 1월부터 컬렉션 가격을 10%에서 12%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보석상인 뤼카 뮐리에도 최대한 마진을 줄여 보려 했지만, 결국 가격 인상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는 “지난해 9월까지 9캐럿 금 결혼반지 한 쌍이 600유로였으나 현재는 800유로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하며 고객들의 실망을 우려했다.

금값의 상승은 프랑스에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금 수요 중 보석 부문은 419.2톤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큰 폭인 127.3톤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금값의 상승이 전 세계적으로 보석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보석 제조업체들은 작업 방식의 조정에도 착수하고 있다. 르푸리는 “기존의 10g의 금을 사용하던 방식에서 이제는 5g 내지 6g으로 동일한 효과를 주기 위한 디자인을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외형적으로는 동일하지만 실제로는 더 가벼운 제품들이 시장에 나오게 된다.

흥미롭게도 중고 보석 시장은 오히려 활기를 띠고 있다. 중고 보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샤를로트 레이는 “고급 보석은 디자인은 동일하더라도, 시대에 따라 무게가 다르다”며 “오래된 작품들이 훨씬 무겁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빈티지 보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더 묵직하고 고급스러운 보석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잡고 있다.

결론적으로, 금값 급등은 프랑스 예비부부와 보석 업계에 여러 가지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부디 시장의 지속 가능성과 고객의 수요를 함께 만족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