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실수로 62만 개의 비트코인을 오지급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빗썸은 ‘랜덤박스’ 이벤트 당첨자 249명에게 62만원을 지급하려다 ‘KRW'(원화) 대신 ‘BTC'(비트코인)로 잘못 입력하여 이 같은 대규모 지급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서도 화제가 되며, 다양한 의견과 우려가 쏟아졌다.
해외 누리꾼들은 이 사건의 진위를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사용자는 “각각의 고객이 2000비트코인을 받았다는 것이 확실한가요?”라며 의문을 제기했으며, 또 다른 사용자는 “비트코인 가격을 고려했을 때 수십 조원이란 말이 사실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몇몇 댓글 작성자는 이번 사태와 최근 비트코인 가격 하락의 연관성을 질문하며, 이 사건이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관심을 끈 댓글 중 하나는 “이건 전형적인 팻 핑거(Fat finger) 사고 같다”며 “이런 행운이 나에게도 찾아오길 바란다”라는 유머를 담아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뢰성 문제 및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며, “실시간으로 감사하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는 한, 회사의 장부가 진정으로 투명하다고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 빗썸은 35분 후부터 오지급된 계좌의 거래와 출금을 차단했지만, 일부 당첨자는 이미 1788개의 비트코인을 처분한 상태였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매도된 비트코인은 원화나 다른 가상 자산 형태로 회수되는 데 성공했으나, 여전히 약 125개의 비트코인은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당국도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결정했다. 금융위원회는 긴급 점검 회의를 통해 이번 사건을 기회삼아 모든 거래소의 내부 통제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효율적인 내부 통제 시스템 마련을 강조했다.
빗썸의 이번 사고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대규모 오입급이 상징하는 취약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전망이며, 향후 업계 전반에 걸쳐 필요한 제도적 안전 장치들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