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회사인 테더(Tether)가 터키의 불법 도박 자금 수사에 협조하여 약 5억 4,400만 달러, 한화로 약 7,97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동결했다. 이번 사건은 스테이블코인이 법 집행 수단으로도 활용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터키 검찰은 불법 온라인 베팅 조직과 관련된 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테더 측에 특정 지갑의 동결을 요청했다. 이에 테더는 해당 지갑을 즉시 차단하였고, 그로 인해 범죄 수익으로 의심되는 자금의 이동을 막았다. 테더의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우리는 전 세계 수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규정 준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내부 컴플라이언스 절차를 따라 신속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번 동결 조치는 테더의 협조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현재까지 62개국에서 1,800건 이상의 사례를 통해 수사당국과 협력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USDT(테더)를 동결한 바 있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터키 수사에서는 암호화폐 지갑 동결뿐만 아니라 관련 은행 계좌 및 부동산에 대한 압류 요청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가운데 테더는 약 10억 달러, 즉 1조 4,653억 원 규모의 신규 USDT를 발행했다. 이 신규 발행된 USDT는 주로 트론(TRX)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되기 시작하였고,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을 단기적으로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일반적으로 트레이더들은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을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거나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사건은 테더가 규제와 시장의 상반된 요구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범죄 자금을 차단하기 위해 사법 당국의 수사를 적극 지원하면서도 시장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트레이더들에게 실시간 대안 통화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테더의 신규 발행이 시장 반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스테이블코인의 공급은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테더의 위상을 강조했다.
이번 터키의 불법 도박 사건은 암호화폐 생태계의 투명성과 자금 추적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수사기관, 발행사, 거래소, 블록체인 분석 기업 간의 협력 체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고찰하게 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앞으로도 크립토 시장의 변곡점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결제 수단을 넘어서 법 집행 도구로, 또 시장 유동성의 열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산 구조와 발행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자칫 높은 이자율에 현혹되거나 갑작스러운 변동성에 휘둘릴 수 있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