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에서 암호화폐를 겨냥한 납치 사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 현직 여성 판사와 그녀의 어머니가 인질로 잡혔지만, 가까스로 탈출하였고 이들을 납치한 범죄자 6명이 체포되었다. 이번 사건은 ‘렌치어택(wrench attack)’이라 불리는 물리적 협박 범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프랑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35세 판사와 67세 어머니를 납치한 용의자 6명을 붙잡았으며, 그중 한 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범죄는 판사의 동거인을 표적으로 하여 발생했으며, 그는 암호화폐 기업가로 알려져 있다. 범인들은 판사와 어머니를 드롬 지역의 차고에 가두고, 피해자 사진과 함께 신체 훼손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판사의 파트너에게 전송했다. 암호화폐의 몸값이 요구되었지만 실제 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두 피해자는 무사히 탈출하였다.
이 사건은 최근 프랑스 내 암호화폐 관련 납치 범죄가 우려되는 흐름 속에서 발생하였다. 지난해에는 25명이 암호화폐 투자자 및 기업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 및 납치 시도로 체포되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미성년자라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다. 특히, 프랑스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미엄의 공동창립자인 피에르 노이자의 가족이 납치될 뻔한 사건은 업계 전반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딸과 손자는 납치 전 저항하여 탈출하였고, 이외에도 하드월렛 사용자들이 피해자로 지목된 사례가 다수 확인되었다. 실제로 한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지갑 접근 권한을 거부하자 폭력이 수반되기도 하였다.
비트코인 보안 전문가 제임슨 롭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발생한 렌치어택의 80%가 프랑스에서 일어났다고 경고했다. 개발자 케빈 로악은 “이틀에 한 번꼴로 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관련된 사람들은 언제든지 납치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범죄자들에 대한 처벌 미비가 이러한 범죄 증가의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비디오 저널리스트 조 나카모토는 프랑스의 주소가 공개된 암호화폐 이용자들에게 즉각적인 탈출을 권고하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보완으로 시한 지갑과 미끼 지갑, 출금 지연 기능 등을 강조하면서도, 무엇보다도 ‘로우 프로파일(low profile)’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범죄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 세계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번 사건은 그 경고의 일환이기도 하다.
한편, 데이터에 따르면, 여전히 물리적 암호화폐 탈취 사건은 미국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각국에서 유사 사례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프랑스가 ‘암호화폐의 새로운 위험지대’로 떠오르고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 차원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암호화폐 보유자들은 더 이상 자신의 안전을 타인에게 의존할 수 없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디지털 자산의 보호는 이제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평소에 보안 수칙과 연습된 납치 대응법을 익히는 것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