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생소한 쿠팡, 그러나 워싱턴에서의 영향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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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미국 워싱턴에서 활발한 로비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이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보도로 인해 주목받고 있다.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쿠팡은 본사를 시애틀로 이전하고, 전직 백악관 및 의회 직원들을 영입하여 미국 내에서의 기업 정체성을 확립하며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쿠팡은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강화하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쿠팡이 2024년에 보고한 로비 총액은 330만 달러에 달하며, 이는 직전 2년간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로, 2025년에는 227만 달러를 로비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쿠팡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위원회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정치 기부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부는 창업자인 김범석에게 취임 행사 참석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2025년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원 및 선거 캠프에 약 2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의 기업정치활동위원회는 워싱턴DC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케네디센터에도 10만 달러를 기부하며, 이를 통해 쿠팡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는 이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공연장과 연계되어 쿠팡의 영향력이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쿠팡은 하원 법사위원장과 전 부통령 등 미국 정치계의 핵심 인사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하여, 쿠팡은 한·미 간 통상 이슈와 연결된 논의의 중심에 서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예고 트윗을 올리면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쿠팡과 같은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한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한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협상에 직접 관여한 미국 관료는 이러한 사안이 무역 협상과 연계되는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과거 유사 사례와 비슷한 수준으로, 과도하지 않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이처럼 쿠팡은 한국 기업이지만, 미국 정치권에서의 로비 및 기부 활동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쿠팡의 미국 내 활동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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