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열린 미국 프로풋볼 슈퍼볼에서 인공지능(AI) 기업과 빅테크 회사들이 대폭 참여한 반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들의 광고 비중은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슈퍼볼 광고는 30초 기준으로 올해 800만 달러에 이르며, 특정 기업들은 1000만 달러에도 광고를 집행하는 등 그 비용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슈퍼볼이 단일 스포츠 이벤트 중 가장 많은 시청자를 자랑하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한 번에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슈퍼볼 광고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왔다. 1967년 처음 열린 슈퍼볼의 30초 광고 요금은 단 3만7500달러에 불과했지만,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며 1990년대에는 70만 달러, 2000년대에는 200만 달러, 2010년대에는 300만~400만 달러에 이르게 되었다. 2020년대에는 이 기세가 더욱 심화되어 광고 비용이 700만 달러를 넘어서기까지 했다.
특히 올해 슈퍼볼 광고는 AI 기업이 중심에 서 있었다. 구글, 메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과 같은 대형 IT 기업들이 광고주로 참여했으며, 젠스파크와 윅스와 같은 중소 AI 기업들도 발을 들여놓았다. 이러한 변화는 AI 관련 기술과 제품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 기반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가 전통적인 자동차나 맥주 광고를 초과했다고 보도하며, 브랜드들이 능동적인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광고 출시는 급감하였다. 2012년 슈퍼볼 광고 시간의 40%를 차지했던 자동차 브랜드의 비중은 지난해에는 7%로 줄어들었다.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폭스바겐 등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본 광고에 참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는 가운데, 이들이 광고를 줄인 이유는 자동차 산업 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와 공급망 문제는 물론 최근 전기차(EV) 전략 후퇴와 관세 문제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비용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은 광고 삭감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이번 슈퍼볼 경기에서는 시애틀 시호크스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9대 13으로 이기며 구단 역사상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러한 경과는 슈퍼볼 광고의 변화와 함께 흥미롭게 전개되었으며, 앞으로의 광고 트렌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