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 가메야마 제2공장 매각 실패로 1170명 희망퇴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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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프가 미에현 가메야마 제2공장의 매각에 실패하면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되었다. 이번 결정으로 약 1170명이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되며, 공장은 오는 8월부터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외신 교도통신에 따르면, 샤프는 모회사인 대만의 폭스콘과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성과를 보지 못했다. 오키쓰 마사히로 사장은 기자회견에서 폭스콘이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가메야마 제2공장은 2006년 이후 샤프의 대형 TV 모델 ‘아쿠오스’에 필요한 액정표시장치(LCD)를 생산해왔다. 과거 이곳에서 만들어진 패널은 ‘세계의 가메야마 모델’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고, 샤프 브랜드의 가치 상승에도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TV용 패널 수요가 감소하며 한국과 중국의 경쟁 업체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자, 샤프는 사업 구조를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였다.

또한, 패널 제조 장치 세척을 맡고 있는 요나고시 공장도 오는 7월에 문을 닫을 예정이며, 이곳에서도 160명이 희망퇴직을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대형 패널 생산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의 정리도 진행되고 있어, 이로 인해 약 240명이 감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전자 기업들은 2000년대 중반까지 LCD 패널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었으나, 한국과 중국의 업체들이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많은 일본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소니는 2012년에 삼성전자에 LCD 제조 합작회사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으며, 파나소닉도 2016년에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였다. 그 결과, 2024년에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던 샤프의 오사카 부 사카이 공장 또한 닫히게 되어, 일본의 TV용 LCD 패널 생산이 완전히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샤프의 가메야마 제2공장의 매각 실패와 대규모 희망퇴직은 일본 전자산업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은 일본 기업들이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과제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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