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와 함께한 고참 임원들, 힘든 근무 환경에 사직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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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함께한 오래된 임원들이 최근 잇따라 사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금융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는 테슬라에서 10년 넘게 일한 온라지 제가나탄 부사장이 최근 퇴사 의사를 밝힌 사실을 보도했다. 제가나탄 부사장은 테슬라의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설, 사업 애플리케이션, IT, 정보 보안 등 주요 사업 영역을 책임져 온 인물로, 13년간 서비스를 제공해 온 고참 멤버다.

그는 자신의 링크드인 계정에 “13년을 단어로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며, 테슬라에서의 경험을 끊임없는 진화의 과정으로 묘사하고 회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다른 임원들이 떠나면서 그의 업무량이 증가하게 된 것 같다는 이야기다. 테슬라 내부에서는 주요 인사들의 지속적인 이탈이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북미 및 유럽 생산 운영 최고 책임자 오미드 아프셔 부사장, 북미 인사 담당 제나 페루아, AI 최고 책임자 밀란 코박, 2차전지 부문 최고 임원 비니트 메타, 소프트웨어 담당 데이비드 라우 등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현재 테슬라 외에도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합병된 AI 기업 xAI에서도 공동 창립자인 토니 우가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이러한 인력 유출 현상을 두고 머스크와 임원들 간의 갈등 및 과중한 업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파이낸셜타임스는 직접 인터뷰한 테슬라의 전·현직 직원 12명의 증언을 통해, 그들이 머스크 CEO의 무리한 업무 요구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한 고문은 이사회 내에서 “테슬라 시간”이라는 농담을 언급하며 임직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론의 행동이 사기, 인재 유지, 채용 등에 폭넓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과거에는 모든 사람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남겼지만 현재는 일부 그룹에만 호소력을 잃어버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테슬라의 경영 및 인력 관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리더십 스타일이 변화의 기로에 다다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상황이 테슬라의 미래 성장 동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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