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2위의 맥주 제조업체인 하이네켄이 글로벌 음주 문화 변화의 영향을 받아 최대 6000명을 감원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젊은 세대, 특히 Z세대의 음주 감소 추세와 관련이 깊다. 하이네켄은 현재 도전적인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네덜란드 외 지역에서 대부분의 감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CEO 돌프 판 덴 브링크가 말했다.
최근 하이네켄의 맥주 판매량 감소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동안 글로벌 판매량은 2.4% 줄었고, 특히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각각 4.1%, 3.5% 하락했다. 이러한 판매량 감소는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생활비 급등으로 인한 소비 감소가 맞물려 일어난 결과로 보인다.
젊은 층 사이에서 ‘소버 라이프’라는 개념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는 음주를 지양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하루 1~2잔의 음주가 건강에 해롭다고 여기는 비율이 53%에 달하며, 음주를 하는 인구는 역대 최저인 54%로 감소했다. 특히 18-34세 청년층의 경우, 음주 비율이 지난해 59%에서 50%로 급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엔씨솔루션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Z세대 중 65%가 적극적으로 음주를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밀레니얼 세대(57%), X세대(49%), 베이비붐 세대(39%)에 비해 더 높은 수치다. 이러한 변화가 주류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 상황이며, 바클리즈 애널리스트 로런스 와이엇은 음주량 감소가 금융위기 당시보다 주류 산업에 미치는 여파가 4배 더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구조적인 변화로 인해 과거의 성장률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하이네켄의 감원 소식은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대한 주류 산업의 회의적인 예고를 모두 보여준다. 음주율 감소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미래의 경제와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영진은 이 같은 현실을 기반으로 더 나은 전략적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