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의 급속한 발전은 ‘디지털 달러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라는 오래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2026년 2월,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시가총액이 3,000억 달러(약 420조 원)를 초과한 상황에서,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에 관한 새로운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는 황쉐송(중산대학교)과 토드 카이스터(뉴욕 연준, 럿거스대학교)이 공동 저자이며, 제목은 「Stablecoins vs. Tokenized Deposits: The Narrow Banking Debate Revisited」이다.
이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이라는 두 가지 유형의 디지털 화폐가 금리, 투자, 거래 및 사회적 복지에 미치는 영향을 동태 일반균형 모형을 통해 분석하였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외부 자산에 연동되며, 이로 인해 전통적인 화폐처럼 광범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반면 예금토큰은 특정 금융 기관에 예치된 자산을 디지털 형태로 변환한 것으로,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이 가진 분산화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금융 중개자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는 사용자에게 더욱 빠르고 저렴한 결제 수단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규제 문제와 시장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도 동반한다. 예금토큰은 이러한 리스크를 어느 정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으나, 투자자에게 제공되는 이자의 장점이 반드시 현실화되지는 않을 수 있다.
보고서는 이 두 가지 유형의 돈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테이블코인은 거래 비용을 줄이고, 투자의 용이성을 높이며, 이로 인해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 내에서도 예금토큰은 MTM(Money Transfer Model) 방식으로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어,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안전한 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이러한 두 개념이 단순히 대안적인 통화 수단에 그치지 않고, 전체 금융 시스템과 경제 구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이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돈이 등장하기에 앞서 중요한 논의거리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스테이블코인과 예금토큰 중 어떤 선택이 더 나은지는 개인 투자자의 목표와 위험 선호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규제가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흐름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투자 전략에 맞는 결정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