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캐릭터 전문 기업 산리오가 대표 캐릭터인 헬로키티의 디자이너를 46년 만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헬로키티의 3대 디자이너인 야마구치 유코가 자문 역할로 물러나고, 그동안 함께 작업해온 아야(필명)가 새로운 담당 디자이너로 임명되는 과정이다. 디자이너 교체는 올해 안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산리오는 공식 웹 매체인 ‘산리오타임스’를 통해 “헬로키티 담당 디자이너의 바통을 3대에서 4대로 계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요 캐릭터 디자이너를 일정 기간마다 다음 세대로 넘기는 방식을 일관되게 운영해온 것으로, 이번 교체 또한 이 원칙을 따르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향후 야마구치는 자문 역할을 맡아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새로운 디자이너를 지원할 계획이다.
야마구치는 1980년부터 헬로키티의 3대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팬 사인회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다수의 아티스트 및 디자이너와 협업하여 헬로키티를 글로벌 아이콘으로 만든 주역이다. 그가 창조한 캐릭터들 중에는 헬로키티의 친구이자 반려묘인 ‘챠미 키티’, 그리고 헬로키티의 남자친구인 ‘디어 다니엘’이 있다.
헬로키티는 1974년 캐릭터로 처음 탄생한 이후, 이듬해 비닐 Coin 지갑의 삽화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학용품, 컴퓨터, 경자동차 등 수많은 제품에 등장하며 인기를 끌어왔다. 또한 아디다스, 발렌시아가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점차 그 인지도를 확장했으며, “키티노믹스”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헬로키티는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헬로키티의 브랜드 가치는 2022년 기준으로 200억 달러(약 29조 원)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는 워너브러더스가 헬로키티를 주제로 한 영화를 제작 중에 있으며, 중국 하이난섬에서는 2027년 새로운 헬로키티 테마파크가 개장을 예정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발전과 글로벌 확장을 보여주는 헬로키티는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로 남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