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2월 13일 금요일, 암호화폐 시장은 불확실성과 공포 속에서 ’13일의 금요일’이라는 전통을 충실히 따르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은 크게 위축된 반면, 기관 투자자들은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지난 24시간 동안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약 2억 달러(한화 약 2600억 원)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특히 이 청산의 원인은 시장의 급격한 하락이었으며, 이틀 사이 롱(매수) 포지션이 청산된 후 주요 지지선에서 빠르게 반등하며 숏(매도) 포지션까지 청산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러한 전개는 ‘양방향 털기(Whipsaw)’장세로 불리며,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과 함께 공포·탐욕 지수가 최저인 ’11′(극단적 공포)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럴 때,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나는 혼란 속에서 기관들은 블록체인 핵심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은 탈중앙화 거래소인 유니스왑(Uniswap)과의 협업을 통해 자사의 토큰화 국채 펀드(BUIDL)를 상장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또한 블랙록이 유니스왑의 거버넌스 토큰인 UNI를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이는 DeFi(탈중앙화 금융)가 전통 금융의 인프라로 자리 잡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불어, 국내 핀테크 기업 ‘토스(Toss)’도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기관 소속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전통 금융 및 빅테크 기업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력을 놓치지 않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준다.
한편, 실물자산 토큰화(RWA) 흐름 또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RWA 전문 체인인 ‘Plume Network’의 창립자인 크리스 잉은 “한국이 RWA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블랙록 출신으로 나스닥 상장 이더리움 트레저리 기업인 ‘샤프링크’의 CEO 조셉 샬롬은 이더리움의 가치를 생산성 자산으로 높이 평가하며, 향후 기관들의 관심이 이더리움과 RWA 기반 인프라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리플(XRP)은 주요 저항선을 돌파하며 1.38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보였고, 이는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의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 발언과 연결되며 기술적 및 철학적 논쟁을 촉발했다.
주말을 맞이한 서울의 암호화폐 시장은 현재 단기적인 시세 공포와 장기적인 인프라 확장의 혼재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변동성 구간에서는 레버리지 사용을 지양하고,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RWA와 핵심 인프라 분야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변화무쌍하며, 기관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은 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