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반려견을 보호하기 위해 캥거루와 충돌,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시간으로 9일, 호주 매체 3AW에 따르면, 남성 콜(가명)은 자신의 반려견이 공격받는 모습을 보고 즉각 개입했다. 그는 막대기로 캥거루를 저지하려 했으나, 캥거루는 반려견의 몸을 피하는 사이 곧바로 그에게 달려들었다.
콜은 “그 캥거루는 마치 로켓처럼 달려왔다”며 대략 25초간 지속된 공격에 대해 설명했다. 캥거루는 그의 머리채를 잡고 반복적으로 머리를 부딪치며 난폭하게 공격을 감행했다. 힘이 밀린 콜은 친구가 삽으로 캥거루를 가격하는 사이 가까스로 탈출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콜은 복부 양쪽에 7㎝ 깊이의 상처와 함께 머리와 등에 중상을 입었다. 병원에서는 그의 부상을 “자동차 사고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이 사건에 연루된 캥거루는 도주한 상태이며, 호주에서 이러한 공격성이 드문 경우는 아니다. 2023년에는 전직 경찰이 대형견을 위협하던 2m, 55kg의 성체 캥거루와의 충돌로 갈비뼈를 다치고 반려견을 구하는 사건이 화제가 되었다. 이 사건의 영상은 틱톡과 레딧 등에서 널리 퍼졌다.
전문가들은 야생 동물인 캥거루는 인간과 개를 포식자로 인식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와일드라이프 빅토리아 관계자는 “캥거루가 자주 출현하는 지역에서는 반려동물을 잘 지켜보고, 시야를 벗어날 경우 이름을 불러 응답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캥거루와 마주쳤을 때는 절대 접근하지 말고 긴급 대응 서비스팀에 문의하는 것을 권장했다.
고위험 요소를 지닌 이러한 양상은 2022년에 발생한 사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반려 캥거루에게 공격당한 70대 남성이 숨지는 충격적인 사건이 보고되었으며, 이는 1936년 이후 호주에서 캥거루로 인한 첫 번째 사망 사례로 기록되었다. 전문가들은 길들인 개체일지라도 야생 본능이 남아 있으므로,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은 호주 내에서 반려동물과 야생동물 간의 상호작용이 증가하며 발생할 위험을 널리 알리는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안전한 반려견 관리 및 야생동물과의 거리 유지가 필수적이라는 메시지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