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의 ‘푸틴 관저 공격’ 이후 협상 태도 강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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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는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을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관저를 타격한 사건 이후, 협상에 대한 태도를 강경하게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미하일 갈루진 러시아 외무차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하지만 구체적인 변화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이번 강경한 입장이 지난 4∼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러시아, 미국, 우크라이나 간의 다자간 안보 협상에서도 명확하게 전달되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12월 29일 러시아 노브고로드주에 위치한 푸틴 대통령 관저에 대한 드론 공격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는 해당 공격의 영상도 공개했으나, 미국의 안보 당국자들은 이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갈루진 차관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복 조치를 단기간 내에 취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 서부의 군사 기지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언급하였다. 러시아는 지난 9일 해당 지역에 대해 대규모 보복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갈루진 외무차관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협상에서 논의된 내용을 외부에 유출하지 않기로 합의했으며,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7일과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인 3차 3자 회담에 러시아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는 분쟁 종결 후 우크라이나에 외부 통치 기구를 세우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고, 이는 유엔의 지원 아래 진행될 가능성도 내비쳤다.

갈루진 외무차관은 “특별 군사 작전이 완료된 후 유엔의 지원 아래 우크라이나에 외부 거버넌스를 도입하는 것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라며, 이러한 방안이 국제기구의 평화 유지 활동의 틀 내에서 전례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는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기타 국가들과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유엔 및 미국, 유럽 국가들의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임시 정부가 들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상황을 견지하는 것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러시아의 전략적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로 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으며, 향후 협상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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