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MEV 문제 해결 위해 포실(FOCIL) 메커니즘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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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재단은 검열 저항성과 탈중앙성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거래 포함 메커니즘인 포실(FOCIL, Fork-Choice Enforced Inclusion Lists)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새로운 시스템은 밸리데이터(검증자)에게 특정 트랜잭션을 블록에 포함하는 권한을 부여해, MEV(최대 추출 가능 가치)로 인한 중앙화 압력을 줄이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포실은 곧 출시될 이더리움 하드포크 ‘헤고타(Hegota)’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의 두 가지 주요 원칙은 첫째, 여러 밸리데이터가 ‘인클루전 리스트’를 작성하여 블록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도록 하고, 둘째, MEV 인센티브 구조와 분리해 검열 저항성이 MEV 수익 경쟁에 밀리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포실의 설계 책임자인 토마 티에리는 이 메커니즘이 공개 트랜잭션의 포함 보장을 크게 개선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더리움의 블록 구성은 대부분 블록 빌더의 재량에 의존하고 있다. 밸리데이터는 블록 제안을 하지만 실제 구성은 외부 빌더에게 맡기기 때문에 특정 주소나 트랜잭션이 정치적, 규제적, 경제적 이유로 배제되는 경우 사용자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 포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으로, 여러 밸리데이터가 ‘강제 포함 리스트’를 만드는 방식으로 블록 초이스 규칙에 반영하여 특정 트랜잭션이 오랫동안 검열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티에리는 여러 밸리데이터가 강제 포함 리스트를 통해 개별 빌더 또는 검열적인 참여자가 트랜잭션을 배제하기 어려워지도록 구조를 설계하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MEV가 이더리움의 탈중앙성을 위협하는 구조적 압력이라고 주장하며, MEV의 수익이 검증자와 빌더를 대형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성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MEV는 트랜잭션 순서나 맥락을 조정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수수료를 넘어서는 상당한 가치가 도출된다. 과거의 추정에 따르면 전체 거래에서 약 1%를 차지하며, 디파이와 같은 분야의 성장으로 더욱 강조되는 현상이다. 이는 결국 소수의 고급화된 빌더가 시장을 지배하는 경향으로 이어져 네트워크의 탈중앙성이 훼손될 수 있다.

이더리움 생태계의 블록 구성 과정에서 핵심 참여자는 크게 서처(searcher), 빌더(builder), 프로포저(proposer) 등으로 나뉘며 이들 간의 경쟁 구조가 MEV를 극대화하고 참여자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현재 적용되고 있는 MEV-부스트는 프로포저와 빌더 역할의 분리를 통해 블록의 투명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특정 릴레이에 대한 신뢰 집중 문제로 인한 중앙화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밋・리빌(commit & reveal)’ 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방식에서는 빌더가 블록 내용을 미리 커밋하고 프로포저가 이를 기반으로 선택한 뒤 실제 내용이 공개된다. 이 과정에서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포실 및 커밋・리빌 방식이 결합함으로써 이더리움은 거래 포함 보장과 검열 저항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MEV가 유발한 중앙화 압력을 완화하고, 블록 빌더의 권한 집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이더리움의 향후 발전 방향과 인프라 설계 개편이 네트워크의 신뢰도 유지와 규제 리스크 감소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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