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시타카 키타오 SBI 홀딩스 CEO는 최근 SBI가 보유하고 있는 XRP의 가치가 100억 달러가 아니라는 주장을 내놨다. 그는 SBI가 소유하고 있는 리플랩스(Ripple Labs) 지분 약 9%가 실제 ‘숨은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이 XRP의 숫자에만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SBI의 비상장 지분 가치가 과소평가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한 X(구 트위터) 사용자가 “SBI는 리플의 주요 파트너이며 100억 달러 상당의 XRP 보유자”라는 주장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 사용자에 따르면, SBI가 최근 인수한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하코(Coinhako)’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SBI의 XRP 보유 규모가 막대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키타오 CEO는 “핵심은 XRP 보유량이 아니라 리플랩스의 지분 가치”라고 반박하며 논점을 지분 가치로 다시 맞추었다.
그는 2월 15일 자신의 글에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XRP는 100억 달러가 아니다. 우리는 리플랩스의 약 9%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이 ‘숨은 자산’은 사실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인 토큰 보유량에만 주목하고 있는 사이, 민간 시장에서 평가되는 리플랩스의 기업가치가 진짜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키타오 CEO의 이 발언은 SBI의 리스크 및 자산 구조에 대한 관점을 과거의 ‘토큰 재고’ 개념에서 ‘지분 투자’라는 관점으로 재정의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그는 리플랩스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SBI의 재무적 의미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리플랩스의 기업가치는 리플이 구축한 생태계를 포함할 때 상당히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리플이 단순 송금 솔루션 제공업체에 그치지 않고, 금융 인프라 및 결제 네트워크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 가치 평가에서 고려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SBI가 보유한 리플랩스의 기업가치를 토대로 보면, 리플의 기업가치를 500억 달러로 잡았을 때 SBI의 9% 지분 가치는 45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그러나 리플랩스의 기업가치가 1000억 달러가 되어야 SBI의 숨은 자산이 10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시장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는 SBI와 리플의 10년 넘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자리하고 있다. 두 기업은 2012년부터 관계를 맺어왔으며, 2016년 SBI가 리플에 직접 투자하면서 공식적으로 파트너십을 강화했고, 이후 ‘SBI 리플 아시아’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하여 아시아 시장에서 리플 기반 송금 및 결제 솔루션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현재 XRP는 1.46달러(약 2107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기술적 관점에서 장기 추세선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키타오 CEO는 단기적 시세 흐름이 아니라 리플 생태계 전체의 중장기 가치가 어떻게 평가받을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XRP 가격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SBI가 말한 진정한 가치는 리플랩스의 기업가치에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사건은 XRP 가격뿐만 아니라 리플랩스의 기업가치와 비상장 지분 시장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