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제트2(Jet2) 여객기 LS896편에서 승객 간 집단 난투극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이륙 3시간 만에 3만 피트(약 9144m) 상공에서 발생했으며, 기장은 안전을 위해 브뤼셀에 비상 착륙을 결정했다.
사건은 12일(현지시간) 저비용 항공사인 제트2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말다툼을 하다가 격렬한 주먹다짐으로 번지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기내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한 남성 승객이 욕설을 하며 주변 승객들과 말싸움을 벌이다가 결국 신체적으로 다투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비명 소리가 울려 퍼지며 기내는 난장판이 되었고, 승무원들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기장은 기내 안전을 위해 비상 착륙 결정을 내렸고, 여객기는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 불시착하게 됐다. 공항에 대기 중이던 벨기에 경찰은 소동을 일으킨 주범 승객 두 명을 즉시 연행했다. 이후 여객기는 안전하게 맨체스터로 다시 출발할 수 있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난투극의 발단은 뒤쪽에 앉아 있던 한 승객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발언을 들은 승객들은 파키스탄인으로 알려졌으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제트2 측은 이러한 난폭한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본 다른 승객들에 사과하며, 해당 두 승객에게는 평생 자사 이용 금지 처분을 내렸다.
제트2 항공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비용은 관련 승객들에게 청구될 것”이라며 “우리는 가족 친화적인 항공사로서 기내 안전을 방해하는 승객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피해를 본 여객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항공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비극적인 사고의 일면을 보여주며, 기내 안전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고 있다. 특히, 음주와 관련된 폭력 사건이 비행 중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승객의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나타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