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조 RWA 자금 이동… 기관이 떠나도 ‘온체인 자산’은 성장한다” (2026 설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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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설 연휴에도 전 세계 크립토 시장의 흐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같은 전통 금융 투자 상품에서 자금 유출이 잇따르고 있지만, 블록체인에 대한 온체인 데이터는 상반된 성장 신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최근 보고된 바에 따르면, RWA(Real World Asset) 시장, 특히 토큰화된 국채와 채권의 경우 지난 30일 동안 13.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온체인 자산으로 투자자들이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마이클 세일러는 이러한 하락장 속에서도 비트코인 매집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하며, 시장의 장기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기관 투자자들이 떠나더라도 온체인 국채는 이탈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러한 자산들이 자금의 안전한 피신처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년에는 전 세계 디지털 지갑 수가 30억 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블록체인 산업의 변곡점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벤처캐피털리스트 매튜 르 멀은 미국의 규제가 긍정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이러한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디지털 지갑이 결제, 투자, 신원증명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슈퍼 앱’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전통 금융사들이 블록체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디지털 화폐의 패권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 지갑에 이자 기능을 추가하면서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은 민간 주도의 거래소 인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토스, 미래에셋, 네이버파이낸셜 등 한국의 주요 기업들과 일본의 SBI홀딩스가 거래소 인수를 통해 금융 플랫폼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DeFi(분산 금융)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도 제시되고 있다. 에이브의 CEO 스타니 쿨레초프는 ‘풍요 자산’이 DeFi의 새로운 담보물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태양광 패널, 배터리, 데이터센터 등 기술 발전에 힘입어 인프라 자산의 생산 비용이 크게 하락하면서 약 50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코인 대출 구조를 탈피한 것으로, 실물 경제의 생산성을 블록체인으로 가져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비탈릭 부테린은 예측 시장의 미래에 대해 “코인으로 누구나 가치 저장을 하는 시대가 아니라, 개별 삶을 헤지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를 활용해 개인 소비 패턴과 리스크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시스템을 제안하며, 이는 법정화폐보다 더 안전한 가치 저장 수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의존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테이블본드’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이더퓨즈는 멕시코 국채 등을 담보로 하는 신규 토큰 모델을 제안하며, 이는 기존 비달러 스테이블코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한국을 포함한 비기축통화 국가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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