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얏트 호텔즈 코퍼레이션의 집행역 회장인 토머스 프리츠커가 최근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이 드러나며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프리츠커 회장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퇴 소식을 발표하면서 엡스타인 및 그의 동료 길레인 맥스웰과의 관계를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과의 접촉을 유지한 잘못된 판단에 대해 사과하며, 더 일찍 그들과의 관계를 단절하지 못한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파일’과 관련이 깊다. 이 파일에서는 프리츠커 회장의 이름이 언급되었으며, 그가 엡스타인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프리츠커 회장은 하얏트의 집행역 회장직을 맡은 지 2004년부터 활동해 왔으며, 2009년에는 기업 공개(IPO)를 주도하여 하얏트를 코스닥에 상장시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얏트는 그의 부친 제이 프리츠커가 1957년에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모텔을 인수하며 시작된 호텔 체인으로, 현재까지 프리츠커 가문은 회사의 지배 구조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하얏트에 그치지 않고 정치권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엡스타인 파일’이 공개된 이후, 케이시 워서먼 2028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으며, 그의 기업 매각 또한 논의되고 있다.
또한, 캐시 룸러 골드만삭스 법무실장과 유명 인플루언서 피터 어티아 등 많은 인물들이 엡스타인과의 연관성으로 인해 현직에서 물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무실장을 역임한 캐시 룸러도 그 중 한 명이다. 이와 함께 기업법 전문 법무법인 ‘폴, 바이스’의 브래드 카프 이사회 의장 역시 사임하게 되었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또한 엡스타인과의 관계로 인해 사임 요구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연쇄적인 사퇴와 여파는 성범죄에 대한 사회의 민감도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관련 인물들의 개인적 관계가 기업과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한다. 하얏트 뿐만 아니라 다수의 인물들이 엡스타인과의 연관성을 문제 삼아 현직에서 물러나는 상황은 앞으로도 기업과 정치계에서 큰 논란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