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이 기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당장 진입하기에는 여러 가지 도전과제가 있다. 이지훈 웨이브릿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월드크립토포럼(WCF)에서 “현재 한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은 리테일 투자자 위주로 형성되어 있어 기관 투자자가 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전통 주식 시장은 거래소가 중심이 되어 모든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디지털 자산 시장은 거래소별로 유동성이 분산되어 있어 같은 자산을 거래하더라도 거래소마다 체결 가격이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유동성 분산 문제는 기관이 대규모 자산을 거래할 때 최적의 가격을 찾기 어렵게 만들며, 이로 인해 프라임 브로커(PB) 인프라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강병하 메리츠증권 상무는 “현재 실물연계자산(RWA)의 경우 즉각적으로 토큰화할 수 있는 자산은 부족하지만, 앞으로는 부동산, 선박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이 토큰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는 미지의 시장에 기관이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EDX 마켓의 토니 아쿠냐-로터 CEO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기관이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훌륭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거래소, 커스터디, 프라임 브로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서 매일 120억 달러의 신규 기관 자금이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하지만 아쿠냐-로터 CEO는 “규제 명확성과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 한 월스트리트의 기관들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규제가 중요한 요소임을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디지털 자산 시장은 다양한 도전과제를 마주하고 있으며, 유동성 문제 해결과 함께 안정적인 프라임 브로커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기관 투자자들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