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설 연휴를 맞이하여 글로벌 귀금속 시장이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는 모습이다. 특히 금값이 다시 한번 온스당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귀금속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향후 시장 추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의 보고에 따르면, 17일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877.4달러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지난 일주일간 약 2.8%의 하락폭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주 초 5100달러 선을 회복해 반등의 기대감을 주었던 금값은 불과 며칠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은 가격은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날 은 현물 가격은 온스당 73.48달러로 10% 가까이 급락했다. 은은 산업 수요가 금보다 높은 특성상, 경제 성장에 대한 신호와 달러 흐름에 따라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변동성이 크게 확장되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금과 은의 투자자들에게 보다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금값은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일시적으로 반등했다. 낮은 차입 비용이 금과 같은 이자수익이 없는 자산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현재의 달러지수(DXY)가 97선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금 가격 상승에 제약을 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금은 달러와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온 바, 달러의 강세는 금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설 연휴 동안 한국을 포함하여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주요 금융 시장이 휴장하면서 유동성이 감소하고, 미국 시장도 주말에 문을 닫아 하락 압력이 더욱 커졌다. 글로벌 귀금속 및 비철금속 거래 전문기업들은 현재의 시장에서 유동성 부족이 가격 하락을 초래하고 있으며, 투기적 수요의 부재가 단기적인 가격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5000달러 선의 회복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 서비스 기업의 분석가는 “시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하방 유동성을 소화하였으며, 향후 시장 가격은 주요 기술적 지지선에서의 반응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귀금속 가격의 약세는 관련 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일주일 간 뉴몬트의 주가는 약 2% 떨어졌으며, 골드닷컴(6.6%)과 코어마이닝(5.5%) 주식도 급락세를 보였다. 원자재 가격 변동이 직접적으로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광산 주식들은 귀금속 가격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귀금속 시장에서 나타나는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마진콜 쇼크가 겹치면서 금과 은가격은 1980년 이후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 지표와 주요국의 물가 지표가 단기적인 변동성을 더욱 부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의 시장 변화에 귀금속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