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와 일본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어떻게 ‘윈-윈’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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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정부가 미국에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서두르라는 미국의 압박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러한 배경에는 다가오는 미국 중간선거가 자리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이 모두 중간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전투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간선거 전 투자 유치 성과를 부각시키고자 하고, 일본은 중·일 간의 갈등 심화로 인해 공급망을 다변화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이 맞물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신중히 사업을 추진하려 했으나 미국 측에서 연말연시에 논의를 가속화하였고, 1차 발표를 서둘렀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분명히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일본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약속에 따른 첫 번째 투자 세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텍사스, 오하이오, 조지아주에서의 전략적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지역들은 모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경합지로, 특히 오하이오는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산업용 다이아몬드 생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텍사스주에서도 원유 수출 시설이 건설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는 점도 투자 논의를 서두르게 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관세 정책이 위법으로 판결되면, 그간 협상으로 얻은 합의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 투자 프로젝트에 서둘러 착수하려 한다는 분석이 있다.

일본은 중·일 갈등의 심화로 인해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러한 대미 투자가 공급망을 탈중국화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인공 다이아몬드 프로젝트를 1순위 사업으로 설정했으며, 이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중요한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외교 정책의 중심으로 삼고 싶어 하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의 투자 이행 지연으로 인해 일본 정부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보고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에 따라 약속된 투자 이행에 앞장서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이번 투자를 ‘정치적 충성 서약’으로 강한 비판을 가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러한 상황을 정치적 타이밍으로 보고 일본이 미국 정책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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