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공항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플로리다주 하원은 최근 ‘팜비치 국제공항’의 이름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으로 변경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81 대 30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으며, 현재 주 상원에서도 유사한 법안이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이 플로리다주 의회를 가지고 있어, 법안이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경영 회사인 더 트럼프 오거니제이션(TPO)은 ‘트럼프’ 이름이 포함된 공항 명칭에 대한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고 알려졌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는 18일, 이 회사가 출원한 상표로는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 ‘도널드 J. 트럼프 국제공항’, ‘DJT’ 등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공항 용품에 대한 상표권도 신청한 상태이다. 이러한 용품에는 수하물 및 동물 운반용 케이지는 물론, 보안 검색 중 활용할 수 있는 특수 신발 까지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가족은 이번 상표 출원이 공항 개명 논의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으며, 상표권 출원의 목적은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악의적 행위로부터의 보호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구체적인 근거 없이 주장되고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TPO는 또한 대통령과 그 가족이 공항 이름 변경에 따른 로열티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향후 TPO가 로열티를 청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역사적으로 전례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의 이름이 붙은 공항은 없었으며, 과거 대통령들의 경우 퇴임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난 후에야 공항 이름이 붙여졌다. 예를 들어, 존 F. 케네디 공항의 경우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된 지 1개월 후에 이름이 붙여졌으며, 클린턴, 레이건, 포드 전 대통령의 경우 각각 11년, 9년, 22년이 지나서야 공항 이름이 붙여졌다.
올해 들어서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여러 공공 시설 명칭이 변경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워싱턴 D.C.의 공연장 이름이 ‘도널드 J. 트럼프 앤드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로 바뀌었고, 앞으로 건조될 해군 대형 전함의 급(class) 명칭은 ‘트럼프급’으로 정해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한 예로, 공항 명칭 변경이 단순한 지명 변경을 넘어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라는 이름의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글로벌하게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명칭 변경은 향후 관광산업이나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