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달러 예치 ‘에이브’, 핵심 개발사 BGD 계약 종료로 AAVE 6%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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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브(AAVE) 생태계 내부에서 권력 구도가 흔들리며 첫 희생양이 등장했다. 코어 개발사인 보어드 고스트 디벨로핑(BGD)이 거버넌스 갈등을 이유로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디파이(DeFi) 대표 대출 프로토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발표 직후 AAVE 토큰 가격은 6% 이상 급락하며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BGD는 에이브 DAO와 계약을 맺고 v3 버전 및 거버넌스 인프라를 개발해온 핵심 외부 개발사로, 20일 발표에서 오는 4월 계약 만료 이후 협력 관계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BGD는 에이브 창립자 스타니 쿨레초프가 이끄는 에이브 랩스(Aave Labs)가 차기 버전인 ‘에이브 v4’ 중심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기존 버전인 ‘에이브 v3’에 대한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BGD 공동 설립자 에르네스토 보아도는 v3가 에이브의 주요 수익 창출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이탈하게 만드는 전략이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갈등은 곧바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고, AAVE 토큰은 급락세를 보였다.

에이브는 현재 260억 달러(약 37조 원) 이상의 예치 자산을 보유한 디파이 최대 대출 프로토콜로, 표면적으로는 토큰 보유자들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DAO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운영에서는 에이브 랩스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거버넌스 안건에서 ‘에이브’ 브랜드 관련 자산을 DAO로 이관하자는 제안이 부결되면서, 이로 인해 권력 다툼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에이브 랩스는 BGD와의 계약 종료 이후에도 v3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BGD의 기여에 대한 감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향후 에이브 생태계의 기술적 기반이 v4로 이동할 경우, 기존 사용자가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내부 갈등 속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에이브 프로토콜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며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는 규제 리스크를 줄여주는 긍정적인 소식이지만, 동시에 BGD의 계약 종료가 내부 거버넌스 리스크를 부각시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BGD의 계약 종료는 디파이 거버넌스에서 오랫동안 논란이 되었던 질문, 즉 권한과 책임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디파이 생태계의 미래는 BGD의 이탈 이후 에이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결국, 투자자들은 단순히 AAVE의 가격 변동에만 반응할 것이 아니라, 에이브 생태계의 내부 역학과 거버넌스 모델을 면밀히 분석하고 감시해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디파이 시장에서 신뢰와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복잡한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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