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벤처캐피탈 드래곤플라이 캐피탈(Dragonfly Capital)이 최근 6억 5,000만 달러(약 9,415억 원) 규모의 네 번째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이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공격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존 3호 펀드가 5억 달러(약 7,242억 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4호 펀드의 규모는 상당히 크고, 이를 통해 드래곤플라이는 초기 단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사를 드러냈다.
드래곤플라이의 공동 창립자 하심 쿠레시는 “우리는 업계의 진실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중시한다”며, 이러한 자세가 드래곤플라이의 강점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이후 크립토 VC 생태계가 보수적으로 돌아선 가운데에서 드래곤플라이는 초기 단계 투자 기회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지금까지 아발란체(AVAX) 같은 레이어1 블록체인, 앰버 그룹(Amber Group)과 같은 금융 서비스 업체, 다양한 디파이 및 인프라 프로젝트에 투자해왔다. 이번 펀드 역시 초창기 단계의 인프라와 금융, 파생상품, 실물자산 토큰화(RWA)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드래곤플라이가 크립토 시장의 여러 악재 속에서도 활동을 지속해온 점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테라, 루나의 붕괴, FTX 파산, 중국의 강력한 가상자산 규제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드래곤플라이는 투자 포지션을 정리하고 저점에서 신규 포지션을 쌓아가는 이중 전략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의 경로는 항상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미국 법무부는 2020년 믹서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일부 임직원에 대한 형사 기소 가능성을 검토했다. 드래곤플라이의 공동 창립자 하심 쿠레시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 정부에 대해 협조적인 태도를 보여주었으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법정에서 방어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행히도 후속 조사에서 드래곤플라이 임직원에 대한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드래곤플라이가 6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사실은 규제 리스크와 업계 전반의 어려움 속에서도 드래곤플라이가 신뢰받는 하우스로 자리잡았다는 신호로 분석된다. 이러한 사실은 크립토 VC 시장의 일부 검증된 플레이어들이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실질적인 매출과 기술력을 가진 프로젝트들이 자본을 집중받는 구조로의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반면 크립토 겨울이 지속됨에 따라 스타트업들은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드래곤플라이와 같은 대형 VC가 등장하면 실력 있는 팀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전체 VC 시장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만큼 투자 기준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드래곤플라이는 이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철저한 법적 검토를 진행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드래곤플라이 캐피탈의 최근 펀드 결성은 크립토 VC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며, 향후 투자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