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 기업 Hisense가 향후 2년 내에 미국에서 TV 판매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atherine Fang Hisense International 사장은 CNBC와의 독점 인터뷰에서 이러한 계획을 언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최근 FIFA 클럽 월드컵의 첫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소식을 전했다. 이 대회는 2025년 6월 마이애미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Fang 사장은 “이번 후원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스포츠 이벤트가 Hisense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isense는 북미 TV 시장에서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출하량을 기록했다고 Counterpoint 데이터가 전했다.
Hisense는 현재 인공지능 칩을 탑재한 최신 TV를 선보였으며, 이는 화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오디오 품질 개선 및 음성 명령을 통한 선수 통계 제공 등 인공지능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기능들이 미국에서 제공되는 TV에 얼마나 적용되고 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
Hisense의 55인치 U8 TV 시리즈는 미국에서 약 700달러에 시작하며, 100인치 모델은 3,000달러 이상에 판매된다. Counterpoint의 분석에 따르면, Hisense는 일반 LCD TV에 집중해 온 TCL과 함께 QD-LCD 및 Mini LED LCD와 같은 고급 TV 포트폴리오를 강화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Hisense는 냉장고와 세탁기와 같은 가전 제품도 판매하고 있으며, 이를 일명 ‘화이트 굿’이라고 부른다. Fang 사장은 이들 백색 가전 부문에서도 2년 내에 북미 시장에서 최고의 중국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Hisense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강조했다. Hisense는 수십 년에 걸쳐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으며, 현재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그중 북미는 해외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간 국내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Hisense는 더 큰 성장을 추구하고 있으며, 여러 방면에서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는 Hisense가 향후 시장의 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를 주목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