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전후 상황이 더욱 예민해지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키이우는 향후 지원과 재정 지원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3년 가까운 전투가 이어지면서 미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주요 군사 지원국들 사이에서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동안 우크라이나를 향한 다수의 지원이 제공되었으나, 그의 임기가 종료되면 이러한 지원이 지속될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분석가들은 누구가 백악관에 들어가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제공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의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많은 미국 의원들을 설득하여 더 많은 재정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키이우의 고위 관계자는 “선거 결과는 우크라이나에 불리한 경우가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고 있다”라며, “미국의 파트너들에게 그 지원 수준을 유지하도록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원이 줄어든다면, 이는 모든 관련 당사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국제적 파트너에게 의지하며 군사적,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 세계 경제 연구소인 퀼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은 이 전쟁이 시작된 이후 약 1,080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의 군사 및 인도적 지원에 지출해왔다. EU 회원국과 기관들도 약 1,750억 달러를 지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점점 힘든 과제가 되고 있다.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들이 610억 달러의 Aid 패키지에 반대하며 지연이 발생했던 것이 그 예이다. 선거 결과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회 전체 권력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며, 이는 차기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얼마나 많은 재정 지원을 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트럼프는 군사 지원을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했고, 그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반대하며 평화 협상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그녀는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이러한 후속 조치들이 실제로 실행될지에 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서방 당국은 해리스 행정부가 의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상당한 지원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G7 주요 선진국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담보된 500억 달러의 대출을 합의했다. 이 자금은 백악관의 정책이 크게 변화하기 전에 배포될 예정이다. 하지만 2025년 이후 미국이 지원을 축소할 경우,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뒷받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미국의 대선이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좌우하는 매우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긴장이 고조될 수 있고, 세부적인 협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 및 전후 피해 배상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