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방문 후 장바구니가 반도 안 채워졌다”… 여전히 어려운 살림살이,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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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로 2021년 1월 0.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물가가 급등한 2022년 6.3%에 비하면 큰 안정세로 여겨진다. 올해 4월부터 8월까지는 2%대를 유지했으나, 9월과 10월 연속으로 1%대에 안착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근원물가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 지표로, 10월에는 전년 대비 1.8% 상승하여 2021년 11월 이후 3년 만에 1%대로 진입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석유류 가격 하락과 농축수산물 가격이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하며, 다음 달에도 안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신선채소 가격은 여전히 문제다. 무와 배추 등은 각각 52.1%와 51.5% 상승하며 체감물가를 높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상 여건과 출하량이 좋아짐에 따라 11월 중순부터는 가격 안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때 개당 1만원에 육박했던 배추 소매 가격은 최근 4810원으로 하락했다.

한편, 쌀 가격은 8.7% 감소하여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사과와 포도 등 과일류도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는 여전하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1%로 예상치인 0.5%를 크게 밑돌았며, 내수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가계의 소비 여력도 감소하는 추세다.

김 차관은 내수 침체 우려에 대응하여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온누리상품권 사용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마트에서 장바구니를 채우기 어려운 이유는 이러한 경제적 어려움과 가격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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