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뱅크먼-프리드(Sam Bankman-Fried·SBF)의 부모가 FTX 붕괴 사건에 관한 첫 번째 TV 인터뷰에서 “결국 고객의 돈은 잃지 않았다”며 해당 사건의 핵심 전제를 반박했다. 이들은 FTX 회수 절차에서 발생한 배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SBF의 유죄 판단이 흔들릴 수 있는 가능성을 암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실제 고객들이 체감하는 손실과 법적 및 규제적 논리 간의 괴리를 고려할 때 비판을 받고 있다.
FTX 리커버리 트러스트에서 오는 현금 배상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프 뱅크먼은 인터뷰에서 “돈은 항상 거기 있었다”고 주장하며 고객 자산의 공백이 과장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바버라 프리드는 고객들이 원금에 18~43%의 이자를 얹어 완전 배상을 받았다고 강조하면서 SBF의 무죄 주장을 뒷받침하려 했다.
현재 FTX는 약 100억 달러를 회수했으며, 일부 미국 고객들은 100% 이상의 회수율을 경험하고 있다. 그러나 배상 기준 시점이 2022년 11월로 고정되어 있다는 점이 논란을 자아내고 있다. 이 시점에서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약 1만6,800달러였으나, 현재 BTC 가격은 약 6만9,000달러에 달하고 있다. 고객들은 달러 기준으로 고정된 배상액과 현재 시세를 비교하며, 실질적인 손실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FTX 채권단 대표인 수닐 카부리는 “FTX 채권자들은 완전 배상이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배상 수칙이 고객 손실을 재정의하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 입장을 보였다. 이처럼 배상 논의가 단순히 수치 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조지프 뱅크먼은 고객 자금이 자매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로 이전된 경우에 대해 일반적인 차입으로 묘사하며, 이 같은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는 고객 자산과 회사 자금을 혼합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점에서 법적 및 규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바버라 프리드는 기소가 “본질적으로 정치적”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SBF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기소가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같은 정치적인 프레임이 SBF의 법적 판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SBF에 대한 사면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해지면서, 사면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졌다.
SBF의 항소와 재심 요청이 진행 중이지만, 배상 성과가 법정에서의 구조적 위법성을 약화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배상률이 119%에 도달하더라도, 실제 고객자산 혼용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결론적으로, SBF 부모의 주장은 FTX 사건의 유죄 판단을 뒤흔드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고객자산의 분리와 관련된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이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중요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