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의 임종훈 대표이사가 오는 28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한미그룹의 경영권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임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그룹 벨류업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한미사이언스는 2026년까지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고 경영 전반을 통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사업 안정화와 그룹의 지속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주요 전략으로는 비유기적 성장과 다각화를 강조하며, 이를 통해 2028년까지 그룹 전체 이익을 1조원대로 상승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임종훈 대표는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의 이사회는 향후 몇 차례의 주주총회를 거치며 별도의 정관 변경 없이도 현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임시주총에서 정관 변경은 불가능하며, 이사진 동수 재편이 이루어지더라도 2027년까지 임종훈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2025년 3월 정기주총에 따라 여러 이사진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임 대표 측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의 경우, 임종훈 대표 측이 숫적 열세에 있지만,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진을 바탕으로 경영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임종훈 대표는 중기 성장 전략을 통해 외적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신규 치료 영역(Therapeutic Area)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외부의 혁신 기술과 물질을 선점하며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그 외에도 헬스케어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정밀화학 분야에서 원료 CMO/CDMO 사업 확대, 온라인 유통 강화와 함께 유럽 및 북미 시장 개척 등 각종 전략 과제를 설정해 놓고 있다. 이 모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약 8000억원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최대 주주로서 4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민연금이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임종훈 대표측의 지분률이 25.6%에 달하고 있어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또한 임종훈 대표는 그룹 내 재단의 공정한 의결권 행사 촉구에 대한 입장도 발표했다. 그는 “재단이 본래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게 행동하지 않을 경우, 모든 방법을 다해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현재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향후 2년 내에 한미그룹 경영권을 강력히 유지하고, 임직원 및 주주의 신임을 받을 수 있도록 책임 경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