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금요일에 진행되는 국회 회기 종료 후, 향후 더 많은 재정 자극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광범위하게 예상되고 있다. 지난 9월 말 이후, 중국 당국은 재정 자극 발표를 잇달아 진행하며 주식 시장의 랠리를 촉발한 바 있다. 시진핑 주석은 9월 26일의 회의에서 재정 및 통화 지원을 강화하고,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방지하자는 방침을 강조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미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시켰으나, 정부 채무와 지출의 대폭 증가는 국가의 최고 의원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이번 주간 회의에서 이 승인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지난 해 10월의 유사한 회의에서는 중국의 재정 적자를 3%에서 3.8%로 늘리는 이례적인 결정이 있었음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재정 지원의 규모에 대한 기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더욱 커졌다. 트럼프는 중국 제품에 대한 강력한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베이징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지원을 발표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달 기자 회견에서 재정 지원 계획을 논의하면서 재무부 장관인 란 포안은 지방 정부의 채무 문제를 해결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국회 회의에서는 지방 정부가 발행할 수 있는 채무 한도를 늘리기 위한 계획이 검토되고 있으며, 추가된 한도는 지방 정부의 숨겨진 채무를 전환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국제금융공사(IMF)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숨겨진 지방 정부 채무는 약 50조 위안에서 60조 위안(약 7조~8.4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베이징은 향후 몇 년간 지방 당국의 채무 발행을 10조 위안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방 정부는 매년 약 3000억 위안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지방 정부 수입의 주요 근원을 심각하게 제한해 왔으며, 지역 당국은 팬데믹 동안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용 지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19년 말까지 지방 정부 부채는 GDP의 22%로 증가하였고, 이에 비해 지역 수입의 성장 속도는 매우 느렸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성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새로운 재정 자극 패키지는 중국 경제의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며, 중국 정부의 조치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발표될 정책 및 조치들이 어떻게 실행될지, 다시 한번 세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