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뿐 아니라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양방향’으로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중동 분쟁으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한 결과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ed 위원들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둔화에 있어 추가적인 진전이 없었다”고 평가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란과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크게 상승한 점이 물가 전망의 핵심 변수로 나타났다. 원유 선물 가격이 전쟁 기간 동안 약 50% 급등했으나, 장기 선물 가격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적어 시장에서는 유가 급등이 단기간 내에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Fed 이사들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지난 1월보다 소폭 상향 조정하며 상방 리스크가 커졌음을 강조했다. 이는 중동 분쟁, 정부 정책 변화,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 FOMC 의사록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양방향’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물가가 예상대로 하락할 경우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를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지속적으로 초과할 경우 금리 목표 범위를 상향 조정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참석자들은 향후 금리 결정 및 발표에 대해 인하와 인상 가능성을 동시에 시사하는 ‘양방향 묘사’를 포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모든 참석자들은 통화 정책이 사전 정해진 경로를 따르지 않으며, 향후 회의 시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의에서 Fed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으며, 스티븐 마이런 위원만이 금리 인하(0.25%포인트)에 대한 소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러한 최근의 논의는 1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위원들이 제한적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의 전투와 같은 외부 요인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음을 드러낸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Fed의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분쟁이 초래하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경제가 유가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