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미과 이란 간의 약 2주간 휴전 발표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약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한 이후, 하루 만에 다시 2조원 가까이 매도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금일 즉 9일,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약 1조2596억원을, 코스닥에서 약 4914억원을 각각 매도하며 다시 셀코리아(국내 주식 매도) 현상을 보여주었다.
전날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포함한 여러 대형 기술주에 대해 대규모 구매에 나섰지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들 종목에서 매도세가 두드러지며 투자자들 간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7584억원, SK하이닉스는 6457억원 어치를 팔았으며, 그동안 외국인대가 대거 매수했던 이 종목들에 대한 회의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도는 휴전 발표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에서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란이 휴전 위반을 주장하면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이어진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 역시 레바논을 휴전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여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액은 35조7122억원에 달하며, 하루에만 1조원에서 3조원 사이의 매도가 이루어졌고, 최대 4조원을 넘는 매도도 기록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최근 증권 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수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의 순매도 강도가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휴전 발표 이후에는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경향을 보였다”며, “전쟁 리스크 완화 및 환율이 안정된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 앞으로는 순매수 쪽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향후 흐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