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동 비만 대응 위해 급식 기준 대폭 개편…튀김류 전면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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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아동 비만 문제 해결을 위해 학교 급식의 영양 기준을 10여 년 만에 대폭 개편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이르면 내년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계획이며, 고열량 및 저영양식품의 급식 배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감자튀김, 치킨너깃 같은 기름에 튀긴 음식은 급식에서 완전히 제외되며, 기존 주 2회 허용되던 튀김류의 섭취를 전면 금지하게 된다. 저지방 및 저당 음료를 중심으로 음료의 폭도 줄어들고, 과일 주스 또한 제외된다.

디저트에 대한 기준도 한층 강화된다.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같은 당류가 높은 메뉴는 매주 단 한 번만 제공될 수 있으며, 디저트의 절반 이상은 과일로 구성되어야 한다. 또한, 음료는 물과 우유, 저당 음료 위주로 재편성되며 영양적으로 건강한 선택을 장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든 주식 메뉴에는 반드시 채소나 샐러드를 포함하도록 하고, 통곡물 및 콩류의 사용도 확대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아동의 당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 섭취를 늘리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분명하다.

현재 영국의 아동 건강 지표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가보건서비스(NHS)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아동의 24%가 과체중 또는 비만 상태에 있다. 초등학교 졸업 시점에는 3분의 1 이상이 비만 카테고리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조사에서는 어린이의 당 섭취가 권장량을 초과하고, 식이섬유 섭취 부족 비율이 90%를 넘는 실정이라고 전해진다.

이 개편안에는 급식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포함되어 있다. 각 학교는 급식 메뉴와 영양 기준을 온라인에 공개해야 하며, 학부모와 학생이 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 또한, 각 학교에는 급식 기준 준수를 점검할 책임자를 지정하여 관리·감독 체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브리짓 필립슨 교육장관은 이번 개편이 한 세대 만에 최대 규모의 학교 급식 개편이라며, 서류상의 기준이 실제 식단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동 비만 문제의 심각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정부의 이번 결정은 향후 아동의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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