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질문을 연이어 피하며 중앙은행의 입장을 모호하게 유지했다. 그는 트럼프가 첫 임기 동안 연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음을 상기시켰으며, 트럼프가 2017년에 그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적인 언사를 퍼부었던 사례를 들어, 이번에도 비슷한 긴장이 감돌 것임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트럼프 행정부가 각종 세금 감면, 정부 지출 확대, 공격적인 관세 부과 등 강력한 경제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통화 정책에 복잡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질문을 흘렸지만, 트럼프 administration의 경제적 구상과 그에 따른 연준의 통화 정책 간의 갈등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조셉 라보르냐는 이러한 상황이 연준의 소통 방식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행정부의 경제적 접근 방식과 연준의 입장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는 향후 미세한 통화 정책 조정 과정에서 긴장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그는 또한 연준이 최근 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한 것이 경기 불황 등을 고려할 때 잘못된 결정이었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의문을 제기할 여지를 남긴다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트럼프의 경제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인 2%로 회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트럼프의 정책이 시행되면 변동이 클 수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함께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거나 심지어 중단할 의사가 있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의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등장하고 있으며,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그가 치러낸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0.3%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연준이 금리 인하를 조금 느슨하게 진행할 수 있겠지만,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여전히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두 가지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파월 의장이 트럼프와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앞으로 몇 년 간 지속될 전망이며, 이는 연준의 독립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트럼프는 과거에 통화 정책에 있어 대통령과의 협의를 주장했던 만큼, 연준의 정책 방향과 그의 의견 충돌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연준이 트럼프의 뜻에 따라 정책을 조정하거나 독립적으로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앞으로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