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의 주가가 최근 발표된 실적에 따라 6% 가까이 하락했다. 싱가포르의 국적 항공사인 싱가포르항공은 2023년 4월부터 9월까지의 반기 순이익이 거의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수익률의 감소와 더불어 치열해진 경쟁을 이유로 꼽았다. 월요일 시장 개장과 함께 주가는 6.2% 하락하며 시작했으나, 이후 소폭 회복되어 3.72%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2023년 회계 연도 상반기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순이익은 7억 4천만 싱가포르 달러(약 5억 5천9백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4억 4천만 싱가포르 달러보다 48.5% 감소한 수치다. 운영 이익도 48.8% 감소하여 7억 9천6백만 싱가포르 달러로 줄어들었고, 지난해의 15억 5천만 싱가포르 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전체 수익은 3.7% 증가하여 95억 싱가포르 달러에 달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이러한 운영 이익 감소의 원인을 “주요 시장에서의 공급 증가와 경쟁 심화”로 보고, 이로 인해 수익률이 줄어들었고 결과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항공 여행 수요가 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가 계속해서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운영 환경은 여전히 경쟁적일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가포르항공은 다시 한 번 주주들에게 10센트의 중간 배당금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 기업이 주주 가치를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싱가포르항공은 최근 11억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객실 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이는 41대의 장거리와 초장거리 에어버스 A350 항공기를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번째 개조된 항공기는 2026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전체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러한 개선 조치가 항공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수익성과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싱가포르항공이 취할 추가적인 관리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항공 시장 내에서 고객 유치와 서비스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