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도와 이들에 맞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로 인해 상당한 변동성을 경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7일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각각 약 16조 원 규모로 매도했다. 외국인은 7000포인트를 달성한 다음 날인 7일에 6조6986억 원 가량을 매도하며 시작해, 이후 8거래일 동안 총 35조7310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외국인의 순매도 1위 종목으로 약 16조9000억 원, 삼성전자가 15조1000억 원을 매도하며 뒤를 이었다. 이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저렴해진 것을 기회로 보고 매수에 나섰다.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59만 원, SK하이닉스는 4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개미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27만 원에서 29만 원 사이에서 일시적으로 횡보하며 ’30만전자’ 돌파를 시도했으며, SK하이닉스도 외국인이 순매도를 한 기간 동안 대부분 상승세를 이어갔고, ‘200만닉스’에 근접하는 상황을 보였다. 최근 18일에도 외국인들은 이 두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도했지만, 개인 투자자 및 기관들이 그 물량을 소화하며 주가 하락을 저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 중 3% 이상 하락했으나, 중앙노동위원회의 2차 사후조정 회의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상승하여 3.88%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 또한 장 초반 4%대 하락폭을 보였지만 결국 상승세로 전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의 급등이 안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며,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가 단순한 차익 실현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다.
국제유가는 다시 한번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6.0%로 2022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미국의 국채 금리도 급등하고 있으며,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16%까지 오르는 등 최근 최고치를 갱신하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2%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는 소폭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결국, 이번 사태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간의 치열한 대결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