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윌리엄 왕세자는 그의 개인 영지인 콘월 공국 부동산의 20%를 10년에 걸쳐 매각하고, 그 수익을 활용하여 주택 공급, 일자리 창출, 재생 에너지 확대 및 생물 다양성 증진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영지에서 연간 약 2000만 파운드(약 4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전체 부동산 가치는 약 11억 파운드(약 2조 2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 매각을 통해 약 5억 파운드(약 1조원)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2040년까지 최대 1만 2000채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고 100메가와트(MW) 규모의 재생 에너지를 생산할 목표를 세웠다. 이 에너지는 약 1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공국은 잉글랜드 남서부의 실리제도, 콘월, 다트무어, 배스 지역을 포함한 5개 핵심 거점에 사업 영역을 집중할 계획이다.
콘월 공국은 14세기에 창설된 이후부터 역대 영국 왕위 계승권자가 공작 칭호와 함께 보유해온 영지로서, 찰스 3세 왕이 왕세자 시절 이 영지를 소유했으며, 2022년 그의 즉위 후 윌리엄 왕세자에게 이양되었다. 현재 공국의 순이익은 2025년 마감 회계연도 기준으로 약 2290만 파운드(약 444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영지 매각을 통한 개인 이익 전환은 허용되지 않으며, 대규모 부동산 거래는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 땅은 단순한 소유물이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왕실의 사유지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운영 투명성을 높이고, 수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빅토리아 시대 건물에서 발생한 라돈 가스 문제로 인해 다트무어 교도소 부지가 사용 불가능하게 되어 정부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윌리엄 왕세자의 이번 결정은 영지 관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한편, 재정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