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벤처 캐피털 업체 제너럴 캐피털이 핀테크 스타트업 린 테크놀로지스를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에 첫 투자를 진행했다. 최근 린 테크놀로지스는 67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자금 조달을 마무리 지으면서 이 투자 라운드에는 베인 캐피털 벤처스, 스탠리 드러큰밀러의 듀쿼즈 패밀리 오피스, 아보르 벤처스가 참여하였다. 이번 투자로 린 테크놀로지스의 총 자금 조달 규모는 1억 달러를 초과하게 되었다.
제너럴 캐피털, 스탠리 드러큰밀러, 베인 캐피털의 이번 투자는 이들 투자 회사의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첫 번째 투자로, 린 테크놀로지스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히샴 알파리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사우디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하였다. 그는 또, 사우디 아라비아가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석유 의존 경제에서 탈피하고, 젊은 인구를 위한 새로운 일자리와 산업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핀테크 산업은 이러한 변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알파리흐는 “우리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며 “더 많은 투자와 기술 강화, 결제 솔루션 확장, 데이터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전망하였다. 최근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핀테크 산업은 2022년에 15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으며, 2025년까지 35억 달러에서 4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우디 아라비아의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2018년 이래로 18억 달러 이상의 벤처 자금을 유치하였으며, 2023년도에는 7억9100만 달러를 유치하여 전년도 대비 231%의 성장을 기록하였다. ‘핀테크 사우디’ 이니셔티브의 출범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에는 216개의 활성 핀테크 스타트업이 설립되었으며, 이들은 6500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30년까지 핀테크 분야에 525개의 신규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린 테크놀로지스는 은행 계좌와 응용 프로그램 간의 안전한 데이터 공유를 위한 금융 인프라를 제공하며,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에 의해 규제를 받고 있다. 회사는 중동 지역의 주요 클라이언트와 협력하고 있으며, 사우디 중앙은행의 규제 샌드박스 내에서 데이터 솔루션을 런칭하여 보험, 대출, 마켓플레이스 등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핀테크 수익은 여전히 은행 수익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는 보다 성숙한 시장인 미국과 영국의 4~5%와 비교할 때 상당히 낮은 수치로, 알파리흐는 “우리는 핀테크 수익과 경제 내 참여에서도 큰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핀테크 산업은 앞으로도 여러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린 테크놀로지스를 포함한 다양한 기업들이 이 변화의 중심에서 역할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