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팀,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상금 수령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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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면서, 이들이 받을 우승 상금의 지급 여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내고향여자축구단은 오는 23일 일본 도쿄 베르디 벨레자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할 경우, 총 100만 달러, 한화로 약 15억 2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준우승을 차지하더라도 50만 달러, 즉 약 7억 600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그러나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상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UN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에 채택한 결의안에 따라 북한의 해외 노동과 외화 수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이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스포츠 상금이 북한 선수들의 소득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UN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인 다케우치 마이코는 스포츠 상금이 경기 결과에 따라 얻는 권리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호주 시드니대의 연구원인 크리스토퍼 워터슨도 상금의 소득 여부가 성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국제 경제제재 전문가인 김세진 변호사는 북한 스포츠팀의 상금이 군사적 목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을 경우 일반적으로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와 같은 국제기구들은 미국의 금융 제재를 염두에 두고 지급 경로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국제 금융기관과 후원사들이 북한과 관련한 거래를 회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제3국 은행들이 유엔 및 미국의 제재 위험 때문에 송금을 꺼릴 것이라는 보도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북한의 스포츠팀에 대한 상금 지급 문제가 처음이 아닌데, 예를 들어 2017년 일본축구협회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선수권대회 우승 시에도 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외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북한 선수단은 삼성전자가 제공한 물품을 받지 못했었다.

결국,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여부에 따른 상금 지급은 국제정세와 경제적 제재가 어떻게 얽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단순한 스포츠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향후 북한의 스포츠 활동에 더욱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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