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FK 주니어)의 웹사이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정부에서 임명할 4,000개 이상의 직위에 대한 제안을 모집하고 있다. 케네디는 미국의 보건 정책 개선을 위한 지도적 역할을 약속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독립 대선 후보로 출마한 후 트럼프의 후보를 지지하게 된 배경 중 하나다.
그의 ‘메이크 아메리카 헬시’ 웹페이지는 미래의 트럼프 정부에서 임명될 인사에 대한 추천을 받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해당 인물들에 대해 읽고, 댓글을 달고, 투표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대중을 위한 후보자!’라는 제목의 페이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당신의 도움을 원합니다. 믿음과 용기를 가진 사람들을 추천해주세요”라고 적혀 있다.
추천 분야에는 ‘정부 효율성’, ‘경제’, ‘미국의 건강’, ‘내부 평화’, ‘해외 평화’, ‘식량 및 농업’, ‘기술’, ‘노동’, ‘교육’, ‘에너지 및 인프라’ 등이 포함되어 있다. 케네디는 이 사이트에서 ‘미국의 건강’ 부문에서 가장 추천을 많이 받은 인물로, 3,200개 이상의 표를 획득했다. 뒤를 이어 투표 수가 많은 인물로는 통합 의학을 전공한 의사인 찰리 파겐홀츠 박사와 COVID-19 백신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샤리 텐펜니 박사가 있다.
‘해외 평화’ 카테고리에서는 전 하와이주 하원의원인 툴시 개버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으며, 그녀는 트럼프의 전환 팀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개버드는 국방장관으로 지명될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국방부 보좌관을 지냈던 마이클 플린 전 육군 대장도 두 번째로 많은 표를 기록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보수 운동가 찰리 커크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경제 부문에서는 전 텍사스 하원의원 론 폴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인물들이 추천 리스트에 올랐지만 그들의 투표 수는 비교적 적다.
케네디는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미국 정부의 건강 기관을 개선하기 위한 역할을 맡기고 싶어 한다고 언급했으며, 해당 기관에서의 부패를 청산하고 과학적 기준으로 복원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될지에 대한 질문에 “그것이 내가 원하는 직책인지 모르겠다”며 다른 역할을 제안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국가 건강 정책 개선을 위한 지도적 역할을 맡으라고 ‘절대적으로’ 요청받았다”고 덧붙였다. 아리조나에서 열린 행사에서는 국립 보건원에서 6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새로운 인사로 대체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우리는 신속하게 행동해야 하며, 1월 20일에 그들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준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