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cTV의 Dish 자산 인수 제안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채권자 그룹이 수정된 조건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DirecTV 대변인은 “Dish 비디오 사업 인수는 성공적인 교환이 조건이었다”며, “EchoStar 교환 결과를 고려할 때, DirecTV는 11월 22일 자정까지 Dish 인수를 종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DirecTV는 추가적인 양보를 제공할 계획이 없으며, 향후 진전이 있을 수 있는 조건은 Dish 회장 찰리 에르겐이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경우지만, 현재로서는 이는 불확실하다. DirecTV는 Dish DBS(디시 및 Sling TV 포함)를 인수하기 위해 1달러와 약 100억 달러의 부채를 인수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초기 제안은 채권자 그룹에 의해 곧바로 반발을 샀다. DirecTV는 Dish 채권을 달러당 약 70센트의 가치를 두고 수정된 제안을 제출했으나, 역시 채권자들에 의해 거부당했다.
이번 거래의 중단 가능성은 Dish의 재정적 상황을 심각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 유료 TV 시장은 이미 장기적으로 하락세에 있으며, Dish 모기업인 EchoStar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투자자 실망을 초래해 주가가 거의 13% 급락한 바 있다. EchoStar의 대변인은 즉각적으로 보도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고, TPG의 대변인 역시 논평을 제공하지 않았다.
이는 DirecTV가 최근 사모펀드 TPG의 완전 소유 하에 들어가며, Dish 인수가 추진 중이었던 상황에서 일어난 변화로, 업계 전문가들은 DirecTV의 이번 결정이 스트리밍 서비스와 전통 유료 TV 시장의 변화에 관한 중요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유료 TV 부문이 꾸준히 성장 둔화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거래는 양사 모두에게 결국 어려운 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DirecTV의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Dish와 Sling TV 인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바 있으며, 향후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