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만 있으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지만”…미국 대기업들이 다시 채용을 늘리고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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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대기업들이 인공지능(AI)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인력 채용을 재개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AI가 모든 업무를 대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초급 및 신입 인력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기인하고 있다. 기술, 물류,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채용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들은 ‘AI 네이티브’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경기 불확실성 및 AI의 확산으로 대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줄여왔다. 하지만 기술 발전과 사업 확대에 따른 인력 수요 확대가 확인되면서 채용을 다시 시작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CSX와 알파벳 등 대기업들은 AI와 클라우드 전략 분야에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밝혔다.

특히, 부즈 앨런 해밀턴 같은 컨설팅 및 정부 계약 기업은 국가안전 분야의 기밀 정보를 다루기 위해 기초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연방정부 계약 축소로 인한 인력 감축 이후의 변화로, 현재 진행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인사관리 플랫폼인 래티스의 CEO 세라 프랭클린은 많은 기업들이 AI가 신입 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AI와 협업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 코딩 AI가 생겼다고 해서 엔지니어 채용이 필요 없어진 것이 아니며, AI 기반의 영업 에이전트를 도입한 기업도 결국 인간 영업사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래티스는 다양한 직무에서 신입 및 초급 인력 채용이 다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이와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대규모 채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알파벳과 서비스나우 등 주요 기업들은 AI와 클라우드 등 전략 분야에 중심을 두고 인력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사이버 보안과 같은 성장 분야에서 인력 확보에 반드시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MIT의 명예교수 폴 오스터먼은 AI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은 아직 누구도 확신할 수 없으며, 기업들이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AI의 발전과 동시에 인간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점차 인식하게 되었다.

결국, AI와의 협업을 통해 인간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키려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은 앞으로의 고용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발전이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기업들은 AI 시대에도 사람의 역할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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