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으면서 대한민국 정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이 대표와 2027년 대선에서 경쟁이 예상되는 민주당의 유력 정치인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급등하는 반면, 이재명 대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테마주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거래소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관련된 PN풍년과 SG글로벌 주식이 각각 29.93%, 29.94%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 두 주식은 이재명 대표의 판결소식이 보도된 오후 상황에서 급격히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PN풍년은 김 지사의 고등학교 및 대학교 동문과의 연관성으로, SG글로벌은 김 지사가 고향인 지역에 본사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이날 장 마감 직전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관련된 국영지엔엠 주가도 24.56% 상승하여 212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국영지엔엠은 최재원 대표와 김경수 지사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동문이라는 관계로 인해 테마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정치적 판결이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반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동신건설과 에이텍은 각각 23.94%, 20.91% 하락하며 대표적인 테마주로 부각되었다. 동신건설은 이재명 대표의 고향인 경북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에이텍은 신승영 최대주주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의 포럼과 연관이 있어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관련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오파스넷, 원익큐브 등은 일제히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와 국민의힘 지지율이 27%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표의 판결이 민주당 유력 정치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이번 판결은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해당 정치 테마주들의 변동성 또한 향후 정치적 기류의 변화에 따른 투자자들의 판단을 반영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하게 시장을 바라보아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