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의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주가가 5% 이상 급등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3000원(5.59%) 오른 5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4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4년 5개월 만에 4만 전자로 하락했던 것에서 반등한 결과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자 주식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사회를 통해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한 공시를 했다.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이내에 매입 후 전량 소각될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회사 측은 강력한 주가 방어 의지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2015~2016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당시 삼성전자의 주가와 12개월 전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18%, 11% 상승한 사례를 들어 이번 자사주 매입이 향후 주가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신영증권의 박상욱 연구원은 “경쟁력 악화 우려로 삼성전자의 주가가 부진하지만,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볼 때, 이번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은 주가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가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함께 더욱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