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요 K-pop 에이전시들이 올해 3분기 실적 부진을 겪었다. 특히, ‘빅 4’ 에이전시 중 세 곳이 앨범 판매 감소로 인해 저조한 성과를 올렸다. SM 엔터테인먼트, JYP 엔터테인먼트 및 YG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올 해 들어 각각 16%, 43%, 10.41% 가량 하락했으며, 하이브도 11%의 주가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K-pop 산업은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와 같은 그룹들의 활동 중단으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으며, BTS 멤버들은 의무 군 복무 중이고 블랙핑크는 2025년에 그룹으로 재결합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동안 스트리밍 수익이 앨범 판매의 손실을 보충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하이브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2024 올림픽 기간 동안 아티스트 활동이 제한되고 KATSEYE라는 미국 로컬 그룹의 출시로 인해 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는 앨범 판매 감소로 인해 수익이 감소했고, JYP 엔터테인먼트는 스트레이 키즈의 월드 투어로 인해 상당한 수익 개선을 경험한 유일한 기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25년에는 K-pop 산업에 회복의 조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Citi 리서치는 빅 4 에이전시의 총 수익이 2025년 21%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BTS와 블랙핑크의 복귀가 수익을 증가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DearU와 하이브의 Weverse 플랫폼이 새로운 가입 모델을 도입하면서 수익 증대에 기여함으로써 K-pop 산업의 재정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의 JYP는 상대적으로 일본 시장에 대한 노출이 더 큰 만큼, 엔화 약세로 인한 외환 긍정 효과도 누릴 것으로 분석되며, 하이브는 균형 잡힌 IP 포트폴리오 덕분에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K-pop 산업의 최근 부진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며, 향후 글로벌 팬층 확대에 따른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 역시 K-pop이 주류로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음악 축제에서 K-pop 아티스트들이 공연하게 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K-pop의 향후 전망은 밝으며, 팬층의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이 맞물려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시간 아시아에서 쌓아온 충성도 높은 팬층이 이제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